생필품 53.1% 가격 상승
시리얼, 설탕, 고무장갑이 물가 상승 이끌어

지난 1월 생활필수품 10개 상품 중 6개의 가격이 올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3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사이트 T-Gate에 따르면 1월 생필품 241개 상품 중 53.1%에 해당하는 128개 상품의 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99개(41.1%)의 가격은 하락했고 14개(5.8%)는 가격변동이 없었다.

이로써 1월 가격이 오른 품목수의 비중은 66.3%로 전월보다 20%p 증가, 연초부터 물가불안 조짐이 보인 셈이다.

가격 상승 품목수 비중은 지난해 11월 38.8%로 전달보다 21.2% 떨어졌지만 12월(46.3%)부터 오름세로 돌아섰다.

특히 1월 생필품 가격은 최고 12%까지 올랐지만 가격 하락률은 최대 3.7%에 머물렀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시리얼로 전달보다 12.1% 상승했다. 다음으로 설탕(11.8%), 고무장갑(9.0%), 일반면도날(8.4%), 새우깡(8.3%), 두부(8.0%)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품목은 식용유(-3.7%)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녹차류(-2.7%), 어묵(-2.3%), 물휴지(-2.0%), 키친타월(-2.0%) 순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개별 브랜드별로는 '대한제당 정백당(1kg)'이 전월대비 25.2% 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다. 또 '마미손 사랑 고무장갑(중형)'이 24.8%, '매일 프리미엄명작 분유 1단계(800g)'가 21%, 세제인 'CJ라이온 비트(3.2kg, 6kg)'가 20.7%의 높은 인상률을 나타냈다.

반면 'CJ백설 국내콩기름(900ml)'는 전월보다 11.7% 떨어졌다. 그 밖에 '쇠고기 불고기' -9.0%, 'CJ햇반(6개 묶음)', '신송 태양초고추장(900g)', 'LG엘라스틴 볼륨컨트롤샴푸(780ml)'가 각각 -6.8%의 가격하락률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