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밸런타인데이 소포 물량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군 장병에게 보내는 소포 물량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올해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9~11일 하루 평균 소포 물량은 61만통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하루 평균 소포물량 56만통과 비교하면 5만통(9.3%) 늘어나 규모다.

그러나 군부대로 배달되는 선물 소포는 크게 늘어나 군인 남자친구를 둔 '고무신'들의 사랑은 추위속에서도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화천에 있는 A사단 군사우체국은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하루 평균 700통의 소포가 배달됐고 양구의 B사단 군사우체국도 하루 평균 600통에 가까운 소포가 배달됐다.

이들 군사우체국의 평소 소포 물량은 하루 평균 200여통에 불과했다.

또 평소 하루 평균 700여통의 소포물량을 기록했던 파주시 문산우체국의 경우 9~11일 하루 평균 소포물량이 1천통을 웃돌았다.

소포 내용물의 대부분은 초콜릿과 과자 선물세트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군 장병에게 배달되는 소포는 우편집중국에서 해당 부대를 관할하는 군사우체국으로 직접 운송된다"며 "군부대와 사전에 협의를 마쳐 제때 배달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