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올해 중점 판매제품으로 선정한 커피믹스 제품을 국내 최대 대형마트인 이마트에 입점시키기로 했다. 커피믹스 제품의 60%가량이 대형마트에서 팔리고 있어 커피믹스 1,2위 업체인 동서식품 및 한국네슬레와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커피믹스 '프렌치카페'를 전국 135개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하는 계약을 신세계 이마트와 맺고,이마트 물류창고에 제품공급을 시작했다. 이 회사가 대형마트에 커피믹스 입점계약을 맺은 것은 지난달 홈플러스에 이어 두 번째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21일께부터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와 '프렌치카페 모카믹스' 등이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 수도권 매장을 중심으로 팔리고 있는 홈플러스 판매점도 20일을 전후해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롯데마트엔 다음 달 중 입점시킬 계획이다.

커피업체 간 판촉전은 이미 불이 붙었다. 선두업체인 동서식품은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맥심 아라비카' 등의 제품을 두 개 구입하는 고객에게 한 개를 덤으로 제공하는 '2 플러스 1' 행사 등을 진행 중이다. 한국네슬레는 광고를 통한 판촉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발주자인 남양유업도 일부 판매가 시작된 홈플러스 매장 등에서 보온병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 커피믹스 시장은 지난해 1조10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동서식품이 시장의 79%,한국네슬레가 17% 선을 점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에 이어 올해 남양유업이 이 시장에 새로 뛰어들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