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들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14일 넥센타이어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넥센타이어는 올해로 12년 연속 '1호 주총 회사'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13일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76개사가 정기주총 일정을 확정했다. 2000년부터 매년 주총시즌 스타트를 끊어온 넥센타이어가 올해도 어김없이 14일 경남 양산 본사에서 가장 먼저 주총을 연다. 이재엽 넥센타이어 경영기획팀 과장은 "투명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가능한 한 가장 이른 시일에 주총을 연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며 "배당금 지급기한이 주총 후 1개월 이내이므로 주총을 앞당기면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빨리 나눠줄 수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는 주총에서 지난해 결산과 배당,정관 변경,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 한도를 각각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높이고,전태준 포천중문의대 대외협력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의 안건이 포함됐다. 주당 45원(우선주 50원)의 현금배당안도 확정한다.

상법과 외부감사법 상 상장사는 주총 6주 전에 결산재무제표를 작성해 감사와 외부감사인에게 제출해야 한다. 12월 결산법인은 올해 주총을 14일부터 3월 말(결산일 이후 3개월 내)까지 열어야 한다.

2009년까지 넥센타이어와 같은 날 주총을 열며 '주총 1호' 경쟁을 벌였던 인지컨트롤스는 오는 25일로 일정을 잡았다. 이달 중 주총일정이 확정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22일 SBS 미원상사 미원SC △24일 세아홀딩스 △25일 금호석유화학 대창 서원 세방 인지컨트롤스 일신방직 조선내화 포스코 KCC △28일 경방 고려아연 세방전지 영풍 등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