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실력을 자랑해온 '격투기 황제' 표도르 에멜리아넨코(35)가 충격의 2연패를 당했다.

표도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스트라이크포스 월드그랑프리 헤비급 8강전에서 브라질의 안토니오 실바(브라질)에 TKO로 패했다.

지난해 6월 브라질 출신 파브리치오 베르둠에게 10년 만에 패한 표도르는 이날 다시 무릎을 꿇으면서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표도르는 이날 1라운드에서 난타전을 펼치며 팽팽한 싸움을 펼쳤지만 2라운드에서는 테이크다운을 당하는 등 시종 밀렸다.

결국 2라운드를 마치고 표도르의 눈 부위를 검사한 의사와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표도르는 종합격투기에서 3패째(31승)를 당했고 실바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16승2패의 전적을 올렸다.

이에 따라 최근 인터뷰에서 은퇴 가능성을 언급한 표도르가 실제 경기장을 떠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