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방위적인 물가 대책에도 지난달 생활필수품 10개 중 7개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소비자원 T-Gate(가격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정부가 소비자원을 통해 지난 1월 주요 생필품 8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66.3%인 53개 가격이 전월보다 올랐다. 작년 10월 48개,11월 31개,12월 37개의 가격이 오른 것과 비교하면 지난달엔 가격 상승세가 크게 확산됐다.

전월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시리얼(12.1%)이었으며 설탕(11.8%) 고무장갑(9.0%) 일반면도날(8.4%) 새우깡(8.3%) 두부(8.0%) 세탁 세제(7.8%) 마요네즈(6.3%) 분유 · 커피(5.4%)등의 순이었다.

80개 품목에 속하는 241개 상품의 평균 단위가격을 보면 설탕 '정백당 1㎏(대한제당)'의 100g 가격이 전월 대비 25.2% 올라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고무장갑 '사랑 고무장갑 중형'이 24.8%, 분유 '프리미엄명작 1단계 800g'100g이 21.0%, 세탁 세제 '비트(3.2㎏ · 6㎏)' 100g이 20.7%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정부는 올 1분기에 가능한 모든 대책을 쏟아내 물가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대학 등록금 및 유치원비 동결에 이어 상반기에 공공요금 인상을 자제하기로 했다. 각 부처 장관들이 주요 생필품 업체와 대기업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