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얼빈'이 개봉 이틀 만에 1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하고 있다.2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하얼빈'은 개봉 첫날인 전날 38만명이 관람한 데 이어 이날 오후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넘었다.이는 2022년 12월 '아바타: 물의 길'이 개봉 사흘 만에 100만명을 넘어선 것보다 빠른 속도다. '아바타: 물의 길'은 최종 10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하얼빈'은 전날 38만1000여명(매출 점유율 63.9%)이 관람해 '소방관'을 제치고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하얼빈'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바탕으로, 이곳을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의 추적과 의심을 그렸다. 현빈, 박정민, 조우진 등이 출연하고 우민호 감독이 연출했다.아이맥스(IMAX) 포맷 등 영상미가 대체로 호평받지만, 이야기 전개 속도와 무겁고 건조한 연출엔 관객의 평가가 엇갈리는 분위기다.CGV가 실제 관람객의 평가를 토대로 산정하는 골든에그 지수는 87%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소방관'(93%) △'무파사: 라이온 킹'(93%) △'모아나 2'(92%) 등보다 낮은 수치다. 종전까지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킨 '소방관'은 전날 8만1000여명이 관람해 2위로 밀렸다. 이어 '무파사: 라이온 킹'(2만7천여명), '모아나 2'(2만6천여명) 등이 뒤를 이었다.'하얼빈'은 예매율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많은 관객 수를 예고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하얼빈'의 예매율은 51.7%, 예매 관객 수는 59만5000여명이었다. 그 뒤를 △'소방관'(9.5%) △'모아나 2'(7.6%) △'무파사: 라이온 킹'(7.5%) 등이 이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에 새벽부터 구매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크리스마스 케이크 ‘오픈런’이 재연됐다. 딸기를 듬뿍 넣어 3~4단으로 쌓아 올린 케이크 가격이 4만원대로 호텔 케이크에 비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나 구매자가 몰렸다.25일 성심당에 따르면 올해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을 이달 2일 받기 시작해 지난 19일부터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판매하고 있다. 수요가 집중돼 이 시기엔 일반 케이크는 팔지 않고 크리스마스 케이크만 판매할 정도다.구매자들이 영하권 날씨에도 한 시간 내외 대기를 감수하는 것은 특히 화제가 된 ‘딸기시루’ 때문. 워낙 인기가 높아 예약을 받지 않고 23일부터 1인1개 수량 제한을 걸어 선착순 현장 판매만 했다. 성심당은 대전 지역에만 가게를 낸다는 원칙 때문에 다른 지역 거주자가 케이크를 사려면 대전까지 가야 한다. 게다가 딸기시루는 성심당 특정 지점에서만 팔아 구매자가 더 쏠렸다.때문에 올해는 성심당 주변 공간으로 모자라 인근 지하 상가까지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상황을 담은 사진이 여럿 올라왔다.3만원대 ‘딸기타르트’ ‘딸기트리케익’ ‘메종드부띠끄’ 제품도 별도 예약 없이 현장 판매만 하며 일부 제품은 23~25일에만 선보였다. 성심당 케이크들은 럭셔리 케이크 경쟁이 붙어 10만~30만원대까지 치솟은 고급 호텔 케이크에 비하면 합리적 가격대인 데다 SNS 인증샷 찍기에도 좋아 인기다.여러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겨울철 과일 딸기를 활용한 제품을 내놓는 가운데 성심당 케이크는 딸기 양이 눈에 띄게 많고 맛도 괜찮
공연계가 대목으로 꼽히는 연말 시즌에 돌입했지만 비상계엄, 배우들의 건강 문제 등 예상치 못한 상황들로 웃음기를 잃었다.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올해 공연 티켓판매액은 지난 3분기까지의 집계만으로 이미 1조원을 돌파했다.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4분기를 포함하면 엔데믹 이후 또 한 번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연말을 앞두고 대형 뮤지컬 및 콘서트가 줄줄이 개최되며 증가 폭이 클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최근 축제 분위기가 잦아들었다.24일 오후 기준 12월 1~23일 집계된 예매 취소는 총 111만980건으로, 가장 많은 예매 취소가 발생한 날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이었다. 하루에만 9만3470장(당일 예매 건수의 65% 규모)의 취소 표가 나와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최대 취소수는 8만952건으로, 작년 역시 이날보다 높았던 적은 없었다. 여파는 다음날까지 이어져 4일에도 6만3463건의 취소가 발생했다.이후 회복 수순을 밟고 있지만 여전히 일일 취소수가 4~5만건 대를 기록하며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 한 공연 관계자는 "정국이 불안정하면 소비심리가 위축되지 않나. 문화, 예술 분야는 사람들이 가장 마지막에 돈을 쓰는 영역이다 보니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예민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팬덤 영향력이 센 아이돌 콘서트나 톱스타를 기용한 대작은 매진이 풀리지 않고 유지되지만 수수료 부담이 적은 대학로 작품들이 상대적으로 더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부산 벡스코는 내년 해외 아티스트 공연 3건이 취소되는 등 비상계엄 여파가 다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최근에는 가수 이승환의 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