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철 실종사건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실종사건의 주인공 김명철 씨가 약혼녀에게 파혼 통보 문자를 남긴채 돌연 사라진 의문스러운 사건을 집중조명해 보도했다.

김씨는 약혼녀에게 "너의 과거와 돈 문제 등으로 힘들었고, 다른 여자가 생겼다. 이제 내게 연락하지 마라"는 문자 한 통을 끝으로 증발했다.

김명철 씨가 실종되기 전, 김씨가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약혼녀의 친구인 사채업자 조상필 씨. 김씨는 사업을 소개시켜주겠다고 연락이 온 조상필 씨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선 뒤 자취를 감췄다.

또한 조상필 씨는 평소 김명철 씨의 약혼녀인 박현주 씨를 짝사랑했고, 김명철 씨가 실종되던 날에도 그와 함께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명철 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성남의 한 가게로 옮긴 것도 목격됐다는 것.

조상필 씨의 가게 주변인들은 당시 가게에서 물이 넘쳐 흘러 이상했다고 증언했고, 그의 가게에서는 김씨의 혈흔과 머리카락이 발견됐다. 하지만, 검찰은 살인을 입증할 물적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조상필 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만 기소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김씨가 실종된 직후 단순가출로 접수돼 초동수사가 늦어졌고, 사건해결의 실마리가 될 열쇠들이 사라져 버린 점 등을 지적했다. 또 성인 실종의 경우 대부분 가출로 접수되기 때문에 이후 범죄와 연루돼 있을 경우 미제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많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한편, 방송이 전파를 탄 후 경찰의 전면 재수사를 요청하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