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최근 한달간 마이크로스프트(MS)의 검색엔진 ‘빙’이 약진하고,구글은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미 시장조사업체인 컴스코어에 따르면 MS 빙의 미국 인터넷 검색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2월 12%에서 지난달 13.1%로 1.1%포인트 높아진 반면 구글은 66.6%에서 65.6%로 낮아졌다.MS 빙은 앞서 2009년 12월 10.7%에서 이듬해 1월 11.3%로 오른 뒤 한동안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MS 빙의 높아진 시장 점유율 대부분이 구글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컴스코어 측은 설명했다.빙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구글 측은 빙이 구글의 검색결과를 베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MS는 이를 부인하며 한발 더 나아가 구글의 검색 결과와 광고 간 의혹을 제기하는 등 양측 간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야후의 점유율은 16.1%로 구글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지난 한 달간 점유율 변화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MS와 세계적 휴대폰 제조사 노키아는 지난 11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스마트폰 전쟁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 등에 대항하기 위해 MS의 윈도를 주력 운영체제(OS)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모바일 운영체제,애플리케이션,단말기,콘텐츠,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IT업계 전문가들은 양사의 제휴로 인해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의 양강 구도로 흘러온 스마트폰 플랫폼 시장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