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저가 매수 노려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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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외국인의 매물 폭탄으로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된 가운데 국내 증시는 당분간 조정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주가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가 중단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다만 2월 옵션만기와 금융통화위원회 등 국내 변수가 지난 주에 일단락됐고,이집트 사태도 진정 조짐을 보이는 등 증시 환경은 호전되는 양상이다.
지난 11일 코스피지수는 31.31(1.56%)포인트 하락한 1977.19로 마감했다.작년 12월 14일 2000선을 회복한지 두달 만이다.지난달 27일 2115선까지 올라선 뒤 8거래일 만에 137포인트(6.52%)나 하락했다.특별한 대내외 악재가 부각되지 않았지만 외국인 매도 물량이 쏟아진 탓이다.외국인은 11일 6173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을 비롯해 지난 8거래일 간 3조2647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조만간 일단락될 것으로 보고 있다.외국인 매도가 장기자금이 많은 미국계보다는 단기자금의 비중이 높은 유럽계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한국 시장에 대한 매력이 근본적으로 줄었다기 보다는 단기차익 실현을 위해 한국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헤지 목적으로 국내 증시에 투자했던 유럽계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박중제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포르투갈의 재정 문제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기능 확대를 통해 3월 중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며 “유럽계의 국내 매도도 정점을 지나 그 강도가 약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증시 주변 상황은 호전되고 있다.지난 11일(현지시간)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사퇴하면서 이집트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미국 다우지수는 43.97포인트(0.36%) 오른 12273.26에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55%,나스닥지수는 0.68% 상승했다.영국 FTSE100지수도 0.71% 오르는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도 배럴당 1.15달러(1.3%) 떨어지는 등 원유가격도 안정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던 2월 옵션만기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 등 대내 변수도 일단락됐다.외국인 매도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언제든 지수가 반등할 수 있는 이유다.
박건영 브레인투자자문 대표 등 ‘한경 마켓리더’들은 지수가 1950선 내외까지 하락한 뒤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이번 주에도 증시 조정이 이어진다면 개인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를 시도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지난 11일 코스피지수는 31.31(1.56%)포인트 하락한 1977.19로 마감했다.작년 12월 14일 2000선을 회복한지 두달 만이다.지난달 27일 2115선까지 올라선 뒤 8거래일 만에 137포인트(6.52%)나 하락했다.특별한 대내외 악재가 부각되지 않았지만 외국인 매도 물량이 쏟아진 탓이다.외국인은 11일 6173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을 비롯해 지난 8거래일 간 3조2647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조만간 일단락될 것으로 보고 있다.외국인 매도가 장기자금이 많은 미국계보다는 단기자금의 비중이 높은 유럽계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한국 시장에 대한 매력이 근본적으로 줄었다기 보다는 단기차익 실현을 위해 한국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헤지 목적으로 국내 증시에 투자했던 유럽계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박중제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포르투갈의 재정 문제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기능 확대를 통해 3월 중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며 “유럽계의 국내 매도도 정점을 지나 그 강도가 약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증시 주변 상황은 호전되고 있다.지난 11일(현지시간)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사퇴하면서 이집트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미국 다우지수는 43.97포인트(0.36%) 오른 12273.26에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55%,나스닥지수는 0.68% 상승했다.영국 FTSE100지수도 0.71% 오르는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도 배럴당 1.15달러(1.3%) 떨어지는 등 원유가격도 안정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던 2월 옵션만기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 등 대내 변수도 일단락됐다.외국인 매도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언제든 지수가 반등할 수 있는 이유다.
박건영 브레인투자자문 대표 등 ‘한경 마켓리더’들은 지수가 1950선 내외까지 하락한 뒤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이번 주에도 증시 조정이 이어진다면 개인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를 시도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