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외국인 더 팔겠지만…2000이하 추격 매도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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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도 무섭더니 내리막은 더 아찔하다. 코스피지수는 4거래일동안 100포인트 이상 미끄러졌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60일 이동평균선이나 2000선의 지지 한번 없이 뒷걸음질쳤다.
당분간 외국인의 '팔자'는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강도다.
국내 연기금과 랩어카운트 등의 자금이 수급을 방어할 정도로만 물량이 나온다면 해 볼 만한 한 주가 될 것이다.
그러나 지난주처럼 3거래일만에 2조가 넘는 물량이 쏟아진다면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
이번주 중국의 1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외국인의 매도 이유를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따른 긴축 조치에서 찾는다면 더욱 그렇다. 중국의 CPI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또다시 인플레이션 우려는 커지게 되고 중국의 추가 긴축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중국의 CPI발표 전까지는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외국인의 팔자와 국내 투자자들의 관망 흐름이 이어질 경우 지수는 1930~1940선까지도 밀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고려한다면 사더라도 매수 시점은 이번주 중반 이후로 잡는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이 건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 2000선 밑에서는 손해보고 팔 필요는 없어 보인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는 강도가 약해지겠지만 좀 더 지속될 수 있어 매수 시점은 주중반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업종별로는 먼저 가격 선조정을 받은 자동차, 조선, 화학 등이 나아보이며 대형주가 다시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와 원화 강세 압력에 따른 이익 둔화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시장의 낮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추가 하락 여지는 크지 않다"며 "단기적 수급 꼬임으로 수급선인 60일선이 붕괴됐지만 120일선(1937)은 충분히 지지될 것이기 때문에 코스피 2000이하에서의 추격 매도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증시에서 가장 큰 적은 두려움이다. 펀더멘털보다 투자심리가 일단 밀린다면 증시에서 이기기는 쉽지 않다. 외국인의 매도 펀치의 충격을 추스릴 시점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
당분간 외국인의 '팔자'는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강도다.
국내 연기금과 랩어카운트 등의 자금이 수급을 방어할 정도로만 물량이 나온다면 해 볼 만한 한 주가 될 것이다.
그러나 지난주처럼 3거래일만에 2조가 넘는 물량이 쏟아진다면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
이번주 중국의 1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외국인의 매도 이유를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따른 긴축 조치에서 찾는다면 더욱 그렇다. 중국의 CPI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또다시 인플레이션 우려는 커지게 되고 중국의 추가 긴축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중국의 CPI발표 전까지는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외국인의 팔자와 국내 투자자들의 관망 흐름이 이어질 경우 지수는 1930~1940선까지도 밀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고려한다면 사더라도 매수 시점은 이번주 중반 이후로 잡는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이 건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 2000선 밑에서는 손해보고 팔 필요는 없어 보인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는 강도가 약해지겠지만 좀 더 지속될 수 있어 매수 시점은 주중반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업종별로는 먼저 가격 선조정을 받은 자동차, 조선, 화학 등이 나아보이며 대형주가 다시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와 원화 강세 압력에 따른 이익 둔화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시장의 낮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추가 하락 여지는 크지 않다"며 "단기적 수급 꼬임으로 수급선인 60일선이 붕괴됐지만 120일선(1937)은 충분히 지지될 것이기 때문에 코스피 2000이하에서의 추격 매도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증시에서 가장 큰 적은 두려움이다. 펀더멘털보다 투자심리가 일단 밀린다면 증시에서 이기기는 쉽지 않다. 외국인의 매도 펀치의 충격을 추스릴 시점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