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조정받는 지금이 매수 기회-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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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은 14일 삼성증권에 대해 자산관리와 브로커리지의 시너지로 수익성의 질적인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7000원을 유지했다.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의 3분기(10~12월) 실적은 영업이익 938억원, 당기순이익 654억원으로 우리의 추정치(순이익 645억원)에 부합했다"며 "핵심수익원인 자산관리와 브로커리지, 이자수지 등에서 모두 전분기 대비 20% 이상의 이익 증가율을 보이면서 IB와 상품운용의 부진을 충분히 만회했다"고 진단했다.
3분기에는 랩에서의 직•간접 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자문형을 중심으로 주식형 랩 잔고가 분기 말 2조5000억원까지 늘어나면서 랩 수수료 수익이 2분기 대비 72.4% 증가한 288억원을 기록했다. 순영업수익 기여도 역시 7.4%에서 11.6%까지 확대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랩 영업 호조세가 리테일 위탁매매 영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브로커리지 점유율 상승(10월 6.6% -> 1월 7.0%)도 함께나타나는 등 랩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증권이 자문형 랩 수수료를 인하키로 했지만 이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수익성 충격이 생기는 경우를 가정한다면 결국 가격 경쟁에 동참하거나 랩 자금 유입이 주춤해지는 경우"라며 "두 가지 모두 가능성이 낮은 편인데,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삼성증권 랩 상품의 주된 고객층이 고액자산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문형 랩 등의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 이상인 경우가 많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증권 랩 고객의 1인당 평균 랩 잔고가 2억4000만원이다.
그는 "이들은 랩 가입 증권사를 선택하는데 1~2%의 수수료 차이를 크게 고려할 정도로 가격 민감도가 높은 고객층이 아니고 다양한 상품 제공과 적정 투자시점 제시, 지속적인 사후관리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고객군의 특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삼성증권이 수수료 인하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같은 이유로 수수료 차이로 인해 현재와 같은 삼성증권으로의 랩 자금 유입 흐름에도 부정적 변화가 생기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실례로 국내 주식형 랩 이외에도 중국 미국 등의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랩과 주식 이외의 자산까지도 투자대상으로 혼합된 새로운 랩 상품들이 조만간 출시가 예정되어 있고 PB인력도 올해 말까지 전년도 대비 30.4% 늘어난 1380명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서비스 품질보다는 단순 가격 경쟁 측면이 집중적으로 부각될 경우, 지난해 금융당국 규제와 함께 지속적인 이슈화로 오히려 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지수 조정과 맞물리며 증권업종 전체의 랩 자금 흐름이 단기적으로 불안해지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의 3분기(10~12월) 실적은 영업이익 938억원, 당기순이익 654억원으로 우리의 추정치(순이익 645억원)에 부합했다"며 "핵심수익원인 자산관리와 브로커리지, 이자수지 등에서 모두 전분기 대비 20% 이상의 이익 증가율을 보이면서 IB와 상품운용의 부진을 충분히 만회했다"고 진단했다.
3분기에는 랩에서의 직•간접 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자문형을 중심으로 주식형 랩 잔고가 분기 말 2조5000억원까지 늘어나면서 랩 수수료 수익이 2분기 대비 72.4% 증가한 288억원을 기록했다. 순영업수익 기여도 역시 7.4%에서 11.6%까지 확대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랩 영업 호조세가 리테일 위탁매매 영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브로커리지 점유율 상승(10월 6.6% -> 1월 7.0%)도 함께나타나는 등 랩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증권이 자문형 랩 수수료를 인하키로 했지만 이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수익성 충격이 생기는 경우를 가정한다면 결국 가격 경쟁에 동참하거나 랩 자금 유입이 주춤해지는 경우"라며 "두 가지 모두 가능성이 낮은 편인데,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삼성증권 랩 상품의 주된 고객층이 고액자산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문형 랩 등의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 이상인 경우가 많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증권 랩 고객의 1인당 평균 랩 잔고가 2억4000만원이다.
그는 "이들은 랩 가입 증권사를 선택하는데 1~2%의 수수료 차이를 크게 고려할 정도로 가격 민감도가 높은 고객층이 아니고 다양한 상품 제공과 적정 투자시점 제시, 지속적인 사후관리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고객군의 특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삼성증권이 수수료 인하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같은 이유로 수수료 차이로 인해 현재와 같은 삼성증권으로의 랩 자금 유입 흐름에도 부정적 변화가 생기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실례로 국내 주식형 랩 이외에도 중국 미국 등의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랩과 주식 이외의 자산까지도 투자대상으로 혼합된 새로운 랩 상품들이 조만간 출시가 예정되어 있고 PB인력도 올해 말까지 전년도 대비 30.4% 늘어난 1380명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서비스 품질보다는 단순 가격 경쟁 측면이 집중적으로 부각될 경우, 지난해 금융당국 규제와 함께 지속적인 이슈화로 오히려 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지수 조정과 맞물리며 증권업종 전체의 랩 자금 흐름이 단기적으로 불안해지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