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강원랜드에 대해 올해 VIP 고객 감소와 구제역 여파로 실적 전망치를 조정해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창권 연구원은 "지난4분기 강원랜드는 구제역, 폭설 등 외부 영업환경의 악화로 VIP 고객이 감소했다"면서 "외형 성장이 전망치를 밑돌고, 일회성 비용도 대거 반영돼 수익성이 저조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실적 개선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실적 변수가 새롭게 확인된 것이 없기 때문에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0%, 8.0%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다만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여부가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게 되면 도로환경 개선과 올림픽 개최를 위한 세수 확보를 명분으로 카지노 증설과 카지노 허가 연장 등 대정부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는 오는 7월6일 IOC총회에서 결정된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