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4일 한국타이어가 미국 굿이어 공장 폐쇄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만8000원 유지.

이 증권사 임은영 연구원은 "중국 저가메이커들은 일정기간 생산 중단을 결정했고, 글로벌 3위 메이커인 굿이어는 북미공장 2개를 폐쇄했다"며 "한국타이어는 생존자 효과로 인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굿이어는 지난주 4분기 실적과 1200만본 생산능력의 미국 테네시공장 폐쇄를 발표했다. 굿이어의 4분기 매출액은 5억700만 달러였고 영업이익률은 4.4%로 부진했다. 순이익은 자산상각으로 인해 1억7700만 달러 손실로 적자전환했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한국업체는 미국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증가가 예상된다는 얘기다. 게다가 한국타이어는 매출처가 가장 다변화되더 있는 자동차 부품사여서 수혜가 크다는 판단이다.

한국타이어의 OE(신차) 타이어 매출 중 현대/기아차 비중 37%로 한국 부품사 중 가장 낮다. 한국타이어는 지난주 포드 SUV모델 익스플로러에 타이어 공급계약을 발표하는 등 매출처 다변화가 이루어졌다는 평가다.

임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타이어업체의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지만 경쟁사에게는 수익성 둔화가 아닌 생존의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