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4일 동양종금증권의 지난 3분기 실적이 예상과 일치했지만,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자산건전선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양종금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20억원, 38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 증권사 장효선 연구원은 "동양종금증권은 개인거래대금 증가로 인해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전분기대비 38.4% 증가한 1173억원을 기록했다"며 "현대상선 유상증자 주관 등 유증 주관순위 업계 1위에 오르며 인수 및 주선 수수료가 211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분기 주요한 일회성 비용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422억원)을 고려하더라도 순이익 기준 360억원 수준의 실적개선이 이루어졌다는 평가다.

이처럼 동양종금증권의 실적은 개선됐지만, 자산건전성은 다소 불안하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목표주가 1만1000원과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그는 "동양종금증권은 종금여신과 PF대출 자산건전성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대손적립비율의 상향조정이나 추가 충당금 부담이 불가피하다"며 "종급업 라이센스 만료 (2011년 11월) 이후 원금보장 CMA 등의 판매 제한으로 영업기반 위축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룹지배구조 리스크 등의 부정적 요소도 있다"며 "보고펀드에 매각한 동양생명의 지분이 향후 그룹 지배구조 완성을 위해 재매입 되어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콜옵션 행사에 대한 자금조달 부담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