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4일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OS) 윈도폰(WP)을 선택한 것은 안드로이드 진영인 LG전자삼성전자에게는 긍정적인 뉴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어플리케이션 기반이 절대적으로 취약한데다 윈도폰의 OS 점유율도 극히 낮다"며 "단기간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노키아가 윈도폰을 주력 OS로 선택한 것은 안드로이드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할 경우, 안드로이드 후발주자로서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을 우려한 것 같다는 분석이다.

그는 "노키아의 기존 OS 심비안은 점차 윈도폰으로 대체될 예정이며 OS전환이 완료되는 내년 말에는 윈도폰 기반 스마트폰만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며 "스마트폰 시장 내에서 OS 경쟁자(심비안)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노키아가 윈도폰 OS 기반 기반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백 연구원은 "노키아의 스마트폰 출시 공백으로 노키아의 스마트폰이 강세를 보이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휴대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동유럽과 중동·아프리카 내 심비안의 OS 점유율은 각각 67%와 68%(2010년 3분기 누적기준)라는 설명이다. 서유럽지역에서도 37%를 점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모토로라, HTC 등 기타 안드로이드 진영의 유통망과 매출은 미주지역에 집중돼 있지만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 유통망과 세일즈망이 구축돼 있다"며 "이들 지역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