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4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5만4000원을 제시했다.

소현철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작년 4분기 387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엔 500억원의 흑자를 거둘 것"이라고 추정했다.

1분기 중 IT(정보기술) 패널 가격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LED(발광다이오드) TV 패널 가격도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데 따른 것이다.

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LED TV 패널 생산에 필요한 LED 칩 수를 기존 대비 30% 이상 줄인 혁신적인 원가절감형 TV 모델을 집중 투입하면서 원가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분기부터 북미의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 PC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애플의 아이패드2 등 신규 태블릿 PC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며 "IT 패널 가격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했다.

소 연구원은 또 "이번 중국의 춘제(설) 기간 동안 팔린 LCD TV 가운데 LED TV 비중이 50%에 달하는 등 LED TV가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며 "2분기에는 LED TV 패널 가격 또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5700억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올해 애플은 4월 아이패드2, 6월 아이폰5, 10월 아이패드3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제품에 대한 LCD 최대 공급업체의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주가가 중국 춘제 기간 수요 부진과 애플에 대한 지위 약화 우려 탓에 최근 3만7000원에서 3만9000원의 박스권을 형성 중"이라며 "4월부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인 4만5000원까지 무난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