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4일 최근 외국인 매도는 특정섹터에 집중됐다며 대형블루칩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2월11일까지 외국인 순매도 금액(3조2000억원)을 업종별로 나눠보면 산업재가 36.1%(1조1000억원)으로 가장 컸고 다음으로 경기소비재가 23.9%(7000억원)을 차지했다.

각 업종별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매도 비중이 컸던 섹터는 에너지, 산업재, 경기소비재 등이었고, IT, 금융섹터는 시총대비 외국인 매도 비중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철민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도가 업종별 시총비중과 크게 다른 패턴으로 진행됐다는 것은 최근의 매도가 시장 리스크 증가에 따른 차원이라기보다 글로벌 지역, 국가, 섹터 리밸런싱 관점에서 진행됐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 자금흐름을 감안하면 중소형주보다는 대형 블루칩이 유리하다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 중 작년 9월초 이후, 연초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진 지난달 27일 이후 각각 세 기간 모두 외국인 지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관심종목으로는 △하이닉스현대제철호남석유LG생활건강한화케미칼 △한화 △SK네트웍스오리온동국제강롯데칠성 등 10개 종목을 꼽았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