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다만 하락율은 앞으로의 실적회복 여부에 따라 차별화되고 있다.

14일 오전 10시11분 현재 현대디지탈텍을 비롯해, 소프트맥스, 탑엔지니어링, 에프씨비투웰브 등 지난 11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종목들의 주가가 내림세다.

현대디지탈텍은 전날대비 159원(14.01%) 내린 976원을 기록중이다. 6거래일째 하락하고 있다. 현대디지탈텍는 지난해 79억4561만3873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회사측은 "매출부진으로 고정성비용에 의해 상대적으로 영업손실이 증가했고, 사업부문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맥스 또한 전날대비 520원(7.67%) 하락한 6260원을 나타내고 있다. 사흘째 하락하고 있는 소프트맥스 또한 부진한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7억3604만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에프씨비투웰브(-0.92%), 탑엔지니어링(-1.56%) 또한 부진한 실적발표에 각각 4거래일째, 5거래일째씩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앞으로의 실적에 대한 발표가 이어지면서 장초반부다는 하락폭이 좁혀진 상태다.

에프씨비투웰브 관계자는 "지난해는 제약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기업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이 과정에서 패션사업부문의 매출이 급감하는 등 적자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줄기세포치료제 ‘하티셀그램-AMI’의 승인 시 바로 본격적인 판매가 가능하도록 사전준비를 완료했다"며 "상용화가 되면 흑자전환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유진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탑엔지니어링에 대해 "지난 4분기에 신규수주금액이 850억원(2010년 연간으로 1600억원) 급증해 2011년 실적개선은 확실하다"며 "실적이 바닥일때 매수관점에서 대응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