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주거용 건물 면적이 20년 사이 8.5㎡에서 33.1㎡로 3.8배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건축물 가운데 지은 지 15년이 넘어 리모델링 대상인 곳은 전체의 69.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가 14일 발표한 건축물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건축물 수는 667만9804동으로 전체 면적은 서울시(6억541㎡)의 5배인 32억6300만㎡였다.

용도별로는 △주택 67.2%(448만7936동) △상가 오피스 호텔 등 상업시설 16.9%(113만111동) △공장 3.8%(25만630동) △학교 · 의료 · 문화시설 등 2.6%(17만3830동) △기타 9.5%(63만7297동)였다.

주택 가운데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연면적 기준으로 1990년 28.3%에서 2000년 47.6%,지난해 55.1%로 증가했다. 대전이 60.2%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59.8%인 부산이었다. 제주가 25.8%로 제일 낮았다. 서울은 51.2%로 절반을 조금 넘었다. 1970년대 평균 5층이던 아파트 층수도 1980년대 6층,1990년대 13층,2000년대 15층으로 높아졌다.

완공 20년이 지난 건축물은 387만1342동으로 전체의 57.9%를 차지했다. 10년 이상~20년 미만은 24%(160만4271동),10년 미만은 18%(120만4191동)로 나타났다. 리모델링이 가능한 15년 이상 건축물은 465만983동으로 69.6%였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84.1%로 가장 많았고 서울 79.2% 대구 77.1% 광주 75.4% 순이었다. 경기는 54.3%로 신축 건물 비율이 타지역보다 높았다.

국민 1인당 주거용 건축물의 면적은 1990년 8.5㎡에서 1995년 16.4㎡,2000년 22.4㎡,2005년 29㎡,지난해 33.1㎡로 20년 사이 3.8배 증가했다. 소득수준 향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광주광역시가 40.29㎡로 가장 넓었고 경남 38.63㎡,충북 37.31㎡,대전 36.35㎡,전남 36.16㎡,부산 35.99㎡ 순이었다. 서울은 33.28㎡였고 제주는 24.49㎡로 가장 좁았다.

최고층 건축물은 서울 목동 하이페리온과 도곡동 타워팰리스로 69층이었다. 부산은 해운대 더?t센텀스타(60층),인천은 송도 더?t퍼스트월드(64층),경기는 화성 메타폴리스 A동(66층)이 가장 높았다.

작년에 헐린 건물은 3만6861동이었다. 이 중 주거용이 2만4318동으로 65.9%를 차지했다. 상업용은 7666동으로 20.7%였다. 멸실 건축물의 65.7%는 20년 이상 된 건물이었지만 10년 미만도 11.9%에 달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