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게임업체인 징가가 최근 2억5천만 달러를 투자유치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70억∼90억 달러로 산정해 협상을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이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지난해 4월 징가가 새 주식을 발행할 당시 내놓은 자료에는 이 회사의 기업가치가 40억 달러로 산정됐던 점을 감안하면 1년도 채 되지 않아 가치가 배나 커진 것으로, 이는 소셜미디어에 대한 투자열풍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온라인쿠폰업체인 그루폰 등도 최근 투자유치를 하면서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았으며, 실제로 마이크로블로깅서비스인 트위터는 80억∼100억달러로 추정됐다.

이런 가운데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인 링크드인과 인터넷라디오서비스인 판도라미디어는 최근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페이스북용 소셜게임업체인 징가의 게임인 '팜빌'과 '시티빌' 등은 곡식재배를 위한 종자나 건물을 짓기 위한 건축자재 등 가상상품을 사기 위해 '진짜' 돈을 쓰도록 만들어 놓은 게임으로, 월 기준으로 5천100만명과 9천600만명이 게임을 하고 있다고 시장조사업체인 앱데이터닷컴은 전했다.

징가는 이를 통해 지난해 8억5천만달러의 매출에 4억달러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징가의 대변인은 그러나 이에 대한 코멘트를 거절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