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 영향으로 유럽 증시가 보합세를 나타냈다.

14일 범유럽지수인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3.73포인트(0.32%) 상승한 1177.86을 기록했다.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도 0.34% 오른 7396.63에 마감해 2008년 1월 이후 3년 만에 최고치였다.

반면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6060.09로 0.05% 떨어졌으며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도 0.11% 하락한 4069.62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과 중국에서 전해진 호재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지난해 4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감소폭은 1.1%에 그쳐 시장 예상치인 -2.0%보다 낮았다.중국은 5% 이상으로 관측됐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9%에 그칠 것이란 전망치를 15일 발표할 예정이다.인플레이션에 따른 중국정부의 긴축 정책 강화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는 대목이다.

종목별로는 포르투갈 에너지 업체인 갈프에네르지아가 실적 호전을 배경으로 2.6%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프랑스 통신업체 알카텔루슨트도 실적 개선에 힘입어 3.1% 상승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올 들어 선진국으로 이동하던 글로벌 자금 흐름이 다시 아시아 등 이머징 마켓으로 흘러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유럽 증시가 관심을 받아 왔다” 며 “아시아에서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호재로 글로벌 자금 흐름이 다시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