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3.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14일 보도했다.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집즈 민중 봉기를 계기로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정정 불안이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WSJ에 따르면 미국 이코노미스트 51명은 올해 경제전망 설문조사에서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3.5% 증가하는 반면 실업률은 8.6%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경제성장률의 경우 지난달 조사(3.3%)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진 것이며,실업률은 지난달 설문 결과(9%)보다 0.4%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가 갈수록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오고 있음을 뜻한다.예상 경제 성장률이 실제 실현될 경우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 된다.

특히 미국 경제가 다시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2%에 불과했다.이는 작년 9월 조사 때의 22%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전문가들은 다만 올해 미국 경제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로 주택압류 비율 상승과 상품가격 급등, 지방자치단체의 긴축재정, 유럽의 금융시장 리스크와 이집트의 지정학적 불안 등을 꼽았다.그러나 응답자의 90%는 이집트 사태가 미국의 경제전망을 수정할 만큼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