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 지수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약세를 보인 반면 S&P500 지수는 이집트 정국의 안정화 기대감과 중국 경기 지표의 호조로 32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5.07포인트(0.04%) 내린 12268.19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3.17포인트(0.24%) 오른 1332.32를 기록하며 2008년 6월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7.74포인트(0.28%) 상승한 2817.18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특별한 경기 지표의 발표가 없어 투자자들의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졌다. 중국의 1월 수출입이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올랐다.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전날 1월 수출액과 수입액이 전년동월 대비 각각 38%, 51% 늘었다고 밝혔다.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가 1.3% 오르고, 광산업체인 클립스 내츄럴 리소스가 5.9% 뛰었다. 금광전문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 카퍼앤골드와 유전개발업체인 슐럼버그도 2%대 올랐다.

이집트 정국에 대한 염려로 유럽지역에서 주로 소비되는 브렌트유의 상승 소식은 에너지주를 밀어 올렸다. 엑손모빌은 2.5%, 세브론은 1.3% 뛰었다.

브렌트유는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가 중동 국가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감에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된 4월물 브렌트유는 전주보다 2.1% 오른 배럴당 103.02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JP모건체이스가 올해 실적 부진을 염려해 투자의견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월마트는 1.6% 빠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7달러(0.9%) 내린 84.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