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로 2500억원대 '뭉칫돈'이 순유입됐다. 코스피지수가 속락하자 저가매수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로 2553억원이 순입됐다. 전날 1346억원에 이어 이틀째 자금 유입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이탈로 2000선 초반까지 밀리면서 조정을 기다리던 대기 자금들이 일시에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해외 주식형 펀드는 379억원이 순유출돼 27일 연속 자금 이탈세가 이어졌다.

채권형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에서 각각 7160억원, 2조6570억원이 빠져나가 펀드 전체로는 3조2900억원이 감소했다.

주가급락에 따라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도 97조7100억원으로 전날 대비 6370억원 줄어 100조원을 계속 밑돌았고, 펀드 전체 순자산총액도 303조3850억원으로 전날 대비 4조3600억원 줄어 300조원대를 위협받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