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5일 OCI에 대해 사상 최대규모의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 체결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53만3000원을 유지했다.

OCI는 전날 중국 Yingli 사와 1조647억원(9억5000만달러) 규모의 폴리실리콘 7년(2012~2018년) 장기공급계약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 증권사 송준덕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OCI의 사상최대 규모의 계약"이라며 "고객기반과 수주모멘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일반적으로 장기계약은 5~7년의 물량을 미리 확보하는 경향을 갖고 있다는 것. 폴리실리콘 수요가 견조하다는 의미라는 해석이다.

계약상대방인 Yingli는 2010년말 기준 약 1GW의 생산규모를 갖춘 세계 5~6위권의 메이저 업체다. 이번 계약을 통해 OCI의 고순도 폴리실리콘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확인했다고 송 연구원은 분석했다.

또한 그는 "이번 계약을 통해 OCI는 선도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했다"며 "우량고객과 수주의 대형화(1조원 이상)와 계약기간의 장기화(7년)가 동시에 이루어져 매우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장기계약은 신규공장의 이익을 가동전에 미리 확정하기 때문에, 향후 폴리실리콘 가격변동과 수요변화에 따른 경영불확실성도 해소됐다는 평가다. 추가설비 2만7000톤의 80%인 2만1600톤을 장기계약으로 채운다고 가정할 때, 금액으로는 5조원(5년계약 기준) 규모에 이른다는 추정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