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주들이 동반강세다.

15일 오전 9시 4분 현재 동원수산은 전날보다 460원(5.43%) 오른 8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라에스지, 사조오양, 한성기업, 사조대림 등도 2~4%대 강세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날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애그플레이션(Agriculture+Inflation)에 이어 수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피쉬플레이션(Fisheries+Inflation)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사조그룹이 최대 수혜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오경택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소득증가와 중국, 인도 등 신흥국들의 경제 성장으로 수산물 소비가 급증하는 반면 수산물 공급은 수산자원의 남획에 따른 규제 강화와 기후변화, 유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선박 수가 대폭 감소되며 어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최근에는 곡물가 상승에 따른 사료가격 인상에 따라 양식을 통한 공급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따라서 향후 피쉬플레이션 시대의 도래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중국과 대만에 이어 세계 3위의 원양어업 국가인 한국에게 피쉬플레이션은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한국의 주력인 원양 참치어업의 경우 2008년 기준으로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의 어획생산량을 기록했다"며 "한국 원양어업은 오랜 운영경험을 통한 어로기술 축적과 운영 노하우를 통해 높은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도산으로 시장점유율 및 수익성이 급격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조산업, 동원산업, 동원수산, 신라교역 등 국내 빅4는 세계 최대 선단 보유에 따른 규모의 경제로 향후 피쉬플레이션 도래에 따른 경제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동양증권은 전망했다. 그 중에서도 사조그룹이 최대 수혜주로 판단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사조그룹은 사조산업을 모태로 자회사 설립과 M&A를 통해 현재 미끼 등 원재료부터 어획, 가공, 유통, 판촉 및 그룹 관리까지 모든 수산 밸류 체인을 구축했고 이를 통해 그룹사간 시너지로 인한 효율성 증가와 수익성 모두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사료업체 및 육가공업체들을 공격적으로 인수, 축산사업 분야에서도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전략이라며 최선호 종목으로 사조산업, 사조대림, 사조해표를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