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를 크게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약세와 이집트 사태와 관련한 불안 요인들,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역송금 수요 등이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일 국내 증시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증시 외국인도 소폭 순매수로 돌아섰다"며 "시장에서는 그러나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에 대한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다만, 유로·원 쇼트플레이에 따른 원화 매수와 지난주 후반과 같은 강력한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며 "거래 범위 상단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등이 급등도 제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로화는 유럽지역 재정우려와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에서 뚜렷한 조치를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 등에 크게 떨어진 1.348달러대를 기록했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120원을 전후로 한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추가 지급준비율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베스트LB 은행 처리 불확실성 등에 따른 유로화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르투갈을 포함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위기 국가의 국채수익률이 오르는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외환시장 안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증시 외국인의 추세적인 순매수 지속이 가능할지 등도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고 풀이했다.

이어 "금융시장의 대외적인 안정성이 확인될 때까지 환율은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연출할 것"이라며 "전일에 이어 1120원을 전후에서 등락을 보일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120~1129원 △우리선물 1118~1128원 △신한은행 1117~1127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