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제2대 통신 사업자 모바일리(Mobily)와 4세대(4G)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롱텀에볼루션(LTE)과 모바일 와이브로(와이맥스) 상용 장비를 공급하는 것으로 모바일리는 총 1억2000만달러를 4G 네트워크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LTE 사업규모를 8개국 13개 사업자를 확대했으며, 특히 중동·아프리카(중아) 최초의 LTE 서비스에 장비를 공급함에 따라 이 지역 4G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모바일리'는 14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는 중아지역 최대 3G 통신사업자로 이번 계약을 통해 30개 이상 도시에 2400식의 LTE 기지국을 구축하고 기존 와이브로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리는 중아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하나의 기지국에서 LTE와 와이브로를 모두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무선과 유선을 통합한 차별화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칼리드 알카프 모바일리 최고경영자(CEO)는 "LTE는 3G 서비스의 절반 정도의 비용으로 한층 진화된 고용량 데이터 통신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일반 고객과 기업 고객에게 가장 최신의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유무선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부사장은 "4G 기술 전문성과 시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리가 최상의 LTE와 와이브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9월 미국에서 LTE 상용 서비스를 최초로 시작해 현재 8개국 13개 사업자와 LTE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35개국 58개 사업자와는 와이브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