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가 실적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오전 9시 18분 현재 파라다이스는 전날보다 125원(3.04%) 오른 4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날 파라다이스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이었지만 올해 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수B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300원을 유지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파라다이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월비 32.8% 증가했고 순이익은 전년동기의 49억원 적자에서 31억원 흑자로 전환했다"며 "이는 손님들의 배팅수준을 반영하는 드롭(Drop)과 업소의 승률을 반영하는 홀드(Hold)가 동시에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드롭은 전년동기비 23.1% 증가했고 홀드 역시 전년 동월의 13.6%에서 15.9%로 상승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는 고액 베팅자(High Roller)들은 물론 일반관광객들도 '올 인에 동참(?)'했기 때문인데 국경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중국 손님들의 통 큰 배팅이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그는 "영업이익(7억 원)이 당사와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31.9%, 66.7% 하회해 4분기 실적은 ‘외견상’ 어닝쇼크로 볼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이를 펀더멘털의 악화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일시적인 성과급 지급과 간접모객(Junket) 비중의 확대 등 ‘1회성 요인’에서 비롯된 결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은 예상보다 낮은 4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파라다이스의 2011년 영업이익을 기존보다 8% 상향조정했다. 이는 중국인 고객층이 기존의 고액 베팅자 외에 다양한 계층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2011년 1분기 실적은 ‘창사 이래 최대의 분기실적’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