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서울 옥수1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조감도)을 내달 초 분양한다.

삼성물산이 오랜만에 분양에 나서는 이 단지는 핫이슈가 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한강 조망권을 갖춘 대형 재개발 단지인 데다 지하철 3호선을 타면 바로 강남으로 넘어갈 수 있어 옥수 · 금호동 일대 재개발 구역 중 입지여건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실제 지하철 3호선 금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3호선과 중앙선 환승역인 옥수역도 가깝다. 단지 앞에 강변북로가 지나가 교통 환경이 우수하다. 남쪽 발코니에 서면 한강을 볼 수 있다.

삼성물산도 이를 고려해 한강변 경관과 어울리도록 최대한 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단지 내 1㎞의 산책로를 설치하고 각 세대에는 전통미를 살린 인테리어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 단지는 1821채가 들어서 웬만한 대형 단지를 2개 합쳐 놓은 규모다. 구성도 전용 39~134㎡로 다양하다. 그러나 대부분 조합원 몫이고,임대(39㎡) 310채도 있어 일반분양분은 대형인 전용 113㎡ 61채,134㎡ 29채로 90채에 불과하다.

분양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3.3㎡당 평균 1900만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7월 인근 재개발 단지인 서울숲 푸르지오의 전용 113㎡는 현재 3.3㎡당 2100만~22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옥수12구역 래미안이 서울숲 푸르지오보다 입지여건이 낫다는 현지 중개업소들의 평을 고려하면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예비 청약자가 줄을 서고 있다는 전언이다. 회사 관계자는 "입지여건과 가격 메리트가 부각돼서인지 1000여명이 사전접수를 하는 등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분양이 가까워지자 조합원 물량 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다. 가격은 설 연휴를 거치면서 2000만원 정도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주로 강남에서 매수세가 붙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조합원 몫인 전용 84㎡의 호가는 6억5000만~7억5000만원 선인데 분양가는 5억1000만원이었다. (02)765-3327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