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나물류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15일 소개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시래기나물은 삶은 후 줄기의 섬유질을 한겹 벗겨내야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시래기는 삶은 후 물기를 70% 정도만 짜고 볶아야 한다. 볶은 시래기에 양념한 육수물을 자작하게 붓고 뚜껑을 덮어 뜸을 들이는 게 좋다.

고비나 고사리를 삶을 때는 찬물에 끓여야 한다. 다 끓으면 그 물을 버리고 다시 찬물을 부어 끊이는 과정을 2~3회 반복해야 고사리와 고비의 누런색이 빠지고 부드러워진다.

삶은 참취의 경우 찬물에 오래 담갔다 조리하면 쓴맛이 제거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또 삶은 나물을 위생적으로 조리하려면 구입한 나물을 3회 이상 씻거나 살짝 데친 후 조리하는 것이 좋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의 시뮬레이션 시험 결과, 살짝 데치거나 3회 이상 충분히 세척할 경우 대장균군이 검출되지 않거나 크게 감소했다.

식약청은 "선도를 잃고 짓무름이 발생한 나물이나 공기 중에 오랫동안 노출돼 마르거나 변색된 것은 사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