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6천억 매물에도 선방…코스피 2010선 '사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프로그램 물량이 쏟아졌지만 인플레이션 우려 둔화로 외국인 매도가 주춤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선방했다.
코스피지수는 15일 전날보다 4.07포인트(0.19%) 하락한 2010.52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소폭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다 중국의 CPI발표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예상치(5.4%)보다 낮은 4.9%로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며 지수는 2020선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도 발표 시점을 전후해 감소했다.
그러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프로그램 매물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지수를 압박했고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는 흐름을 이어간 끝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하루만에 37포인트 이상 반등했던 코스피는 숨고르기를 하며 2010선에서 횡보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개인은 634억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은 28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전날 300억원 이상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섰지만 순매도 규모는 451억원에 그치며 매도 공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물이 나오면서 596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종이목재 업종은 2.92% 급락했다. 진흥기업의 부도설로 건설업종이1.5 % 약세를 보였고 은행과 증권, 의료정밀 업종의 하락폭도 컸다. 반면 요금 인상 기대로 전기가스 업종이 0.92%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0.52% 올랐고 현대중공업은 2.14% 상승했다. 포스코, 현대차, LG화학,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등은 하락했다.
한국전력은 요금 인상 기대로 1.6% 올랐고 알앤엘바이오는 줄기세포기술 미국 수출 추진 소식에 9.40% 급등했다. 효성은 자회사 진흥기업의 부도설에도 불구하고 1.09% 상승했다.
동원수산(상한가), 한성기업(상한가), 사조오양(12.5%), CJ씨푸드(10.86%), 사노대림(5.25%) 등 수산주가 피쉬플레이션 도래 전망에 동반 급등했다.
락앤락은 아시아 시장 공략에 따른 성장 전망으로 4.99% 뛰어올랐다.
그러나 주식분할을 결정한 페이퍼코리아와 미원화학은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5개를 포함, 323개를 기록했고 500개 종목은 하락했다. 73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작년 6월부터 본격 유입된 프로그램이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나오고 있다"며 "8조 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3월 선물옵션만기가 올수록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 매도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지수가 급락 이후 강한 반등을 나타내는 것보다는 속도조절을 하면서 기간 조정 과정을 거치는 게 바람직하다"며 "급하게 오를 경우 시장이 다시 충격을 받으면 또 급락할 수 있기 때문에 완급 조절 측면에서 숨고르기를 거치는 게 좋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
코스피지수는 15일 전날보다 4.07포인트(0.19%) 하락한 2010.52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소폭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다 중국의 CPI발표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예상치(5.4%)보다 낮은 4.9%로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며 지수는 2020선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도 발표 시점을 전후해 감소했다.
그러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프로그램 매물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지수를 압박했고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는 흐름을 이어간 끝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하루만에 37포인트 이상 반등했던 코스피는 숨고르기를 하며 2010선에서 횡보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개인은 634억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은 28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전날 300억원 이상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섰지만 순매도 규모는 451억원에 그치며 매도 공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물이 나오면서 596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종이목재 업종은 2.92% 급락했다. 진흥기업의 부도설로 건설업종이1.5 % 약세를 보였고 은행과 증권, 의료정밀 업종의 하락폭도 컸다. 반면 요금 인상 기대로 전기가스 업종이 0.92%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0.52% 올랐고 현대중공업은 2.14% 상승했다. 포스코, 현대차, LG화학,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등은 하락했다.
한국전력은 요금 인상 기대로 1.6% 올랐고 알앤엘바이오는 줄기세포기술 미국 수출 추진 소식에 9.40% 급등했다. 효성은 자회사 진흥기업의 부도설에도 불구하고 1.09% 상승했다.
동원수산(상한가), 한성기업(상한가), 사조오양(12.5%), CJ씨푸드(10.86%), 사노대림(5.25%) 등 수산주가 피쉬플레이션 도래 전망에 동반 급등했다.
락앤락은 아시아 시장 공략에 따른 성장 전망으로 4.99% 뛰어올랐다.
그러나 주식분할을 결정한 페이퍼코리아와 미원화학은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5개를 포함, 323개를 기록했고 500개 종목은 하락했다. 73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작년 6월부터 본격 유입된 프로그램이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나오고 있다"며 "8조 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3월 선물옵션만기가 올수록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 매도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지수가 급락 이후 강한 반등을 나타내는 것보다는 속도조절을 하면서 기간 조정 과정을 거치는 게 바람직하다"며 "급하게 오를 경우 시장이 다시 충격을 받으면 또 급락할 수 있기 때문에 완급 조절 측면에서 숨고르기를 거치는 게 좋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