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태양흑점 폭발 현상이 발생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와 한국천문연구원은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10시44분에서 56분 사이에 대단히 강력한 수준의 태양 폭발(flare · 플레어)이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태양 폭발에 따라 지구 전리층이 교란돼 이날 군이나 산업계에서 사용하는 무전기 등 단파통신(HF)이 한때 두절된 것으로 파악됐다.

플레어는 태양 활동(핵융합 등)에 따른 흑점군 부근의 폭발 현상으로 이때 대거 발생하는 전파와 자기장,고에너지 입자 등은 인공위성 등을 교란해 자기폭풍 등을 일으켜 통신 체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흑점 부근은 태양 폭풍의 진원지다. 핵융합으로 초고온가스가 생기고 거대한 자기장이 휘몰아쳤다 없어지는 과정에서 흑점이 생기며 이는 태양 자전으로 인해 더욱 솟구치게 된다. 또 흑점이 클수록 내부 자기장이 불안정해 강력한 방사선 폭풍이 발생한다.

이번 태양 폭발로 발생한 고에너지 입자들은 지구에 도달할 때까지 1~2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16~17일 지구 전역이 이에 대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전파연구소는 "앞으로 수일간은 지속적 감시가 필요하며 단파통신은 유선,이동통신 등 다른 대체 수단을 마련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이번 폭발과 같은 수준의 태양 폭발은 2006년 12월 발생했으며 이때 역시 단파통신 장애가 보고된 바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