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금리가 치솟고 있지만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잔액'을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을 하는 코픽스(COFIX · 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는 오히려 내렸다. 금리 상승기에는 '신규'보다는 '잔액' 기준이 유리하다는 통설이 입증된 셈이다.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금리가 연 3.47%로 전달에 비해 0.14%포인트 오른 반면 '잔액' 기준 금리는 연 3.7%로 0.02%포인트 내렸다고 15일 공시했다. 코픽스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다.

시중은행들은 바뀐 코픽스 금리를 16일부터 반영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대출 금리는 국민은행 연 4.35~5.75%,신한은행 4.47~5.47%,우리은행 3.97~5.39% 등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 대출 금리는 국민은행 연 3.98~5.38%,신한은행 3.7~5.3%,우리은행 3.2~5.32% 등으로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보다 낮다. 은행들이 잔액 기준 코픽스에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보다 낮은 가산금리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