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전기자동차 레이저 등에 두루 쓰이는 네오디뮴(Nd) 디스프로슘(Dy) 등 희토류 가격이 올 들어서도 급등하고 있다. 희토류 사용량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전 세계 공급량의 97%를 생산하는 중국이 수출 통제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15일 코리아PDS에 따르면 네오디뮴은 전날 중국 현물 기준으로 t당 40만7500위안으로 올 들어 18.3% 올랐다.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94.5% 상승한 것이다. '슈퍼 자석' 원료로 쓰이는 네오디뮴은 2009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최근 2년 새 4배 이상 급등했다. 이 희토류는 철로 만든 자석보다 자력이 10배나 강해 제품의 부피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휴대폰 하드디스크 전기차,풍력발전 터빈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고온에 약한 네오디뮴의 약점을 보완해주는 디스프로슘은 더 많이 올랐다. 중국 현물 기준으로 ㎏당 2560위안으로 올 들어 30% 이상 뛰었다. 최근 1년 동안 상승률은 115.1%에 달한다. 이 희토류는 작년 초 ㎏당 880위안에서 7월 초 2000위안까지 오른 뒤 올초까지 보합세를 보였다. 디스프로슘은 섭씨 80도 이상에서 자력을 잃는 네오디뮴의 문제점을 보완해준다.

최충석 조달청 원자재시장분석실 책임연구원은 "중국의 희토류 자체 사용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고 미국 등 선진국은 환경 문제로 희토류 광산개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이들 희토류 가격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