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의 모기업인 NYSE유로넥스트와 독일 증권거래소 운영기업인 도이체뵈르세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경영 효율과 서비스 측면에서 세계 최고 글로벌 거래소를 만들기 위해 서로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로써 매출과 이익에서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가 탄생하게 됐다.
두 업체가 운영하는 각 거래소의 상장업체 규모(시가총액)는 약 15조달러이며,합병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260억달러로 추산된다.
이번 합병 결정에 따라 독일 도이체뵈르세 기존 주주들은 1주당 합병 회사 주식 1주를 받게 되며, NYSE 유로넥스트의 주주들은 1주당 합병사 주식 0.47주를 받게 된다.두 회사는 합병으로 4억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합병 회사의 회장과 최고경영자(CEO)는 레토 프란치오니 도이체뵈르세 CEO와 던컨 니더라우어 NYSE유로넥스트 CEO가 각각 맡을 예정이다.
양사의 합병 결정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계 주요 증권거래소들의 합병을 한층 가속화하는 촉매가 될 전망이다.앞서 런던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LSE그룹과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TMX그룹도 주식교환 형태로 합병을 추진하기로 합의하는 등 전 세계 증권거래소 운영업체들 사이에 합병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 세계 주요 증권거래소의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영비용 절감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NYSE 유로넥스트는 2007년 NYSE와 파리, 암스테르담, 브뤼셀의 증권거래소운영업체가 합병해 탄생한 회사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