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투자자금 이탈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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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브라질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 주식에 투자됐던 펀드자금의 이탈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CNN머니는 15일 국제 펀드동향 분석회사인 미국 EPFR보고서를 인용,“신흥국 투자 러시를 이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투자자금이 거꾸로 빠져나오는 분위기” 라며 “올초 3주 동안에만 약 135억달러가 펀드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2월 첫주에는 약 70억달러가 흘러나와 주간 기준으로 올 들어 최대 이탈 규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은 전했다.
지난 주에는 이탈 속도가 다소 느려졌지만 약 65억달러가 신흥국 주식 시장에서 발을 뺀 것으로 집계됐다.이탈되는 돈은 주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관련 주식에 투자한 펀드 자금이다.
이같은 자금 이탈은 글로벌 투자자금이 경쟁적으로 신흥국 투자에 열을 올리던 모습과 대별되는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불어닥친 글로벌 경기 침체를 선진국들 보다 빠르게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전 세계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하지만 최근 치솟는 물가로 인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벌여야 하는 등 성장성이 둔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브라함 베일린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인도 등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는 점을 상당수 투자자들은 매도 신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는 신흥국과는 달리 미국과 유럽 등 그동안 경기침체 극복에 매달려 왔던 선진국들의 지표가 점차 나아지는 것도 자금 이탈을 촉진하는 한 요소라고 CNN은 전했다.
브래드 더햄 EPFR 매니저는 “신흥국 투자에서 수익을 확정 짓고 선진국에서 더 이익이 될 만한 투자 대상을 찾는 움직임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며 “투자자들은 미국 등 선진국 주식 시장의 대형주와 블루칩 등의 투자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 들어 지난주까지 이미 6주 연속으로 자금이 선진국 펀드로 순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EPFR 측은 밝혔다.올 들어 선진국 펀드에 유입된 돈은 모두 약 355억달러에 이른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CNN머니는 15일 국제 펀드동향 분석회사인 미국 EPFR보고서를 인용,“신흥국 투자 러시를 이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투자자금이 거꾸로 빠져나오는 분위기” 라며 “올초 3주 동안에만 약 135억달러가 펀드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2월 첫주에는 약 70억달러가 흘러나와 주간 기준으로 올 들어 최대 이탈 규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은 전했다.
지난 주에는 이탈 속도가 다소 느려졌지만 약 65억달러가 신흥국 주식 시장에서 발을 뺀 것으로 집계됐다.이탈되는 돈은 주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관련 주식에 투자한 펀드 자금이다.
이같은 자금 이탈은 글로벌 투자자금이 경쟁적으로 신흥국 투자에 열을 올리던 모습과 대별되는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불어닥친 글로벌 경기 침체를 선진국들 보다 빠르게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전 세계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하지만 최근 치솟는 물가로 인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벌여야 하는 등 성장성이 둔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브라함 베일린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인도 등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는 점을 상당수 투자자들은 매도 신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는 신흥국과는 달리 미국과 유럽 등 그동안 경기침체 극복에 매달려 왔던 선진국들의 지표가 점차 나아지는 것도 자금 이탈을 촉진하는 한 요소라고 CNN은 전했다.
브래드 더햄 EPFR 매니저는 “신흥국 투자에서 수익을 확정 짓고 선진국에서 더 이익이 될 만한 투자 대상을 찾는 움직임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며 “투자자들은 미국 등 선진국 주식 시장의 대형주와 블루칩 등의 투자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 들어 지난주까지 이미 6주 연속으로 자금이 선진국 펀드로 순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EPFR 측은 밝혔다.올 들어 선진국 펀드에 유입된 돈은 모두 약 355억달러에 이른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