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약세 지속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0730]국제 유가가 미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떨어졌다.이란 등 중동지역 시위 확산으로 인해 한때 상승했지만 미국 소매판매 부진과 휘발유 재고 증가 등의 소식이 전해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5일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배럴당 1.44달러(1.4%) 떨어진 101.64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앞서 브렌트유는 14일 이집트 사태가 예멘,이란,바레인 등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103.80달러까지 치솟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주로 사용되는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도 전날보다 49센트(0.6%) 내린 배럴당 84.32달러에 마감했다.지난해 11월 30일 이후 11주 만의 최저치다.
유가는 이날 장 초반 브렌트유가 배럴당 104달러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로 시작했다.무바라크 이집터 대통령 퇴진 이후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란과 바레인,예멘으로 확산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자 원유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그러나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하고,약세였던 달러화가 반등하자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 원유 거래업체인 VTB의 안드레이 크류첸코프는 “중동의 시위 사태가 극적으로 악화되지 않는 한 그동안 쉼없이 올랐던 데 대한 반대 매매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원유 투자자들은 중동 사태 보다도 미국 경기의 향배에 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이다.미국의 1월 소매판매 실적이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증가율 0.5∼0.6%에 미치지 못한 0.3%에 그치자 실망감이 원유 시장에 퍼졌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의 지난주 휘발유 재고량이 주간 기준으로 20년 만의 최고치인 185만배럴이나 증가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 점도 유가하락을 부추겼다.
한편 국제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9달러(0.7%) 오른 1374.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지난달 13일 이후 최고치다.
파이낸셜포스트는 “중국의 물가상승률이 4.9%에 이르는 등 전달에 비해 더 높아진 것으로 나온 데다 영국의 물가상승률도 예상보다 높은 4% 선으로 나오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15일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배럴당 1.44달러(1.4%) 떨어진 101.64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앞서 브렌트유는 14일 이집트 사태가 예멘,이란,바레인 등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103.80달러까지 치솟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주로 사용되는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도 전날보다 49센트(0.6%) 내린 배럴당 84.32달러에 마감했다.지난해 11월 30일 이후 11주 만의 최저치다.
유가는 이날 장 초반 브렌트유가 배럴당 104달러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로 시작했다.무바라크 이집터 대통령 퇴진 이후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란과 바레인,예멘으로 확산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자 원유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그러나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하고,약세였던 달러화가 반등하자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 원유 거래업체인 VTB의 안드레이 크류첸코프는 “중동의 시위 사태가 극적으로 악화되지 않는 한 그동안 쉼없이 올랐던 데 대한 반대 매매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원유 투자자들은 중동 사태 보다도 미국 경기의 향배에 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이다.미국의 1월 소매판매 실적이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증가율 0.5∼0.6%에 미치지 못한 0.3%에 그치자 실망감이 원유 시장에 퍼졌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의 지난주 휘발유 재고량이 주간 기준으로 20년 만의 최고치인 185만배럴이나 증가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 점도 유가하락을 부추겼다.
한편 국제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9달러(0.7%) 오른 1374.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지난달 13일 이후 최고치다.
파이낸셜포스트는 “중국의 물가상승률이 4.9%에 이르는 등 전달에 비해 더 높아진 것으로 나온 데다 영국의 물가상승률도 예상보다 높은 4% 선으로 나오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