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이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오전 9시 1분 현재 삼성정밀화학은 전날보다 2400원(3.08%) 오른 8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만에 반등이다.

삼성정밀화학은 미국 폴리실리콘·웨이퍼 생산기업인 MEMC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계약체결을 완료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정밀화학은 이를 위해 150억원을 출자키로 했으며 2013년까지 약 2000억원(초기출자금 포함)의 지분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삼성정밀화학의 울산사업장에 설립되며 연산 1만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2013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며 향후 시장의 수요확대에 대응해 추가 증산도 검토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합작법인의 지분비율은 삼성정밀화학과 MEMC가 각각 50%이며 이사회는 각 사에서 3명씩 선임해 총 6명으로 구성된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MEMC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삼성정밀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염소, 수소, 염화수소 등 원료를 수직 계열화하고 염소화 공정, 고순도 정제기술 등을 활용, 폴리실리콘 사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제품의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는 이상적인 사업협력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MEMC는 향후 아시아 지역에서 급증하는 태양전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지역허브를 구축하며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ㅍㄴ 삼성정밀화학은 지난달 7일 공시를 통해 생분해성 수지 사업에 본격 진출한 데 이어 이번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통해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사업으로 빠르게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