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0원 부근에서 오름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전일에 이어 1120원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밤사이 미국 달러화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뉴욕증시는 하락했다"며 "이에 원달러 환율도 지지력을 제공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 애널리스트는 "유로·원과 엔·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으며 쇼트플레이(원화 매수)를 유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둔화된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도세도 환율 상단을 제한할 듯하다"며 "올들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1130원 (상향) 돌파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역외 환율의 영향으로 장 초반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듯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소매판매 부진으로 미 증시는 조정세를 나타냈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불안도 여전한 가운데 국제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불안한 모습이다"며 "원달러 환율은 이에 급등락을 거듭할 듯하다"고 분석했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장 초반 쇼트커버(달러 재매입)성 물량 증가에 의한 일시적인 상승이 있을 수 있다"며 "다만, 거래 수준이 높아진 상태에서 네고물량이 꾸준하게 공급, 환율의 오름폭을 줄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121~1129원 △우리선물 1120~1130원 △신한은행 1118~1128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