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서 신문 정기구독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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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사(社)는 자사 온라인 장터 '앱스토어'를 통해 신문, 잡지, 비디오, 음악 등의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과금 체제를 제공한다고 1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애플의 단말기 이용자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형태의 신문 또는 잡지를 볼 때 예전처럼 매번 요금을 지불하는 대신 종이 신문을 정기 구독하는 것처럼 한 달이나 1년 단위로 요금을 낼 수 있게 됐다.
콘텐츠 구독자는 1주일이나 1개월, 격월, 분기 또는 6개월 단위로도 요금을 낼 수 있다. 특히 신문이나 잡지뿐 아니라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볼 때에도 이처럼 정기적으로 이용료를 지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의 철학은 간단하다"며 "기존의 '앱' 판매 시와 마찬가지로 콘텐츠를 정기구독할 때도 판매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간다"고 밝혔다.
콘텐츠 구입액의 일부가 자동으로 애플 측에 분배되기를 원하지 않는 콘텐츠 제공자는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이용자들에게 콘텐츠를 판매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앱스토어'를 통해서도 동일한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고 애플은 밝혔다.
스티브 잡스 CEO는 "자사의 새로운 과금 체계가 (콘텐츠) 발행자들에게 '아이패드'와 '아이팟 터치', '아이폰'을 통한 온라인 배급이라는 전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로 도입된 애플의 정기과금 체계는 미국의 미디어기업 뉴스코퍼레이션에서 이달 초 만든 '아이패드' 전용 신문 '더 데일리'에 가장 먼저 적용될 예정이다.
이날 애플에 따르면 앱스토어는 90개 국가에 35만개 이상의 앱을 제공하며, 아이패드 전용 앱은 6만개 이상이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