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가 스크린 프린팅(SP) 방식으로는 세계 최고 출력인 260W 단결정 태양광 모듈을 선보였다.

우선 삼성전자는 16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회 `세계 태양광 에너지 엑스포'에서 스크린 프린팅(SP) 방식으로는 세계 최고 출력인 260W 크리스털 화이트 모듈과 250W 프리미엄 블랙 모듈을 공개했다.

전체 태양전지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결정계 SP 방식에서 국내 업체가 260W의 모듈을 연구개발(R&D)용이 아닌 생산용 모델로 선보인 것은 처음이라는 회사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내 시범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모듈은 태양광 시장을 주도하는 유럽과 미국의 옥상용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제품이면서도 이미 출시된 독일·일본·중국 경쟁사의 230W 일반제품보다 30W 출력이 높은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또 엑스포에서 시장 잠재력이 큰 박막 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 태양전지 모듈도 공개했다.

회사 측은 이 모듈은 결정계에 비해 재료비가 덜 들고, 대면적으로 일괄 생산을 통해 원가절감이 가능하며 제조공정이 기존 LCD 공정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최창식 삼성전자 광에너지사업팀 부사장은 "영국의 신재생 에너지 시장조사 기관인 IMS리서치가 올해 태양광 시장 규모가 20.5GW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는 등 시장이 매년 20% 이상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고효율·고품질 제품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이날 2011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에 고출력, 고효율의 260W 단결정 태양광 모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단결정 모듈을 비롯해 일반 주택 지붕에 설치가 쉽게 디자인된 모듈, 공동 및 발전용 고출력 모듈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처음 내놓은 260W 단결정 모듈은 기존 제품보다 13% 이상 효율을 개선했고, 모듈 효율 16.2%로 제약된 공간에서 더 많은 출력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결정 및 다결정 태양광 모듈은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된다.

LG전자는 지난해 경북 구미에 총 120㎿ 규모의 태양전지 및 모듈 생산라인 등 일괄 생산체제를 가동하며 본격적으로 태양광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해는 2기 라인 추가 투자를 통해 전체 생산능력을 총 330㎿까지 늘릴 예정이다.

2013년에는 생산량을 1GW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조관식 LG전자 솔라 사업팀장 상무는 "태양광 산업은 활발한 보급정책과 고유가 및 친환경 정책 확산으로 가장 성장속도가 빠른 산업"이라며 "신성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 2013년 글로벌 탑10 업체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