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웨이하트 공단 지대에 1,600MW 규모의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
새로운 주력시장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확실한 입지 구축

대우건설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11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5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수전력청(ADWEA; Abu Dhabi Water & Electricity Authority)이 발주한 11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슈웨이하트 S3 민자 복합화력 발전소의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슈웨이하트 S3 민자 복합화력 발전소(Shuweihat S3 IPP)는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Abu Dhabi)에서 서남쪽으로 약 240km 떨어진 슈웨이하트 공단 지대에 1,600MW 규모의 복합화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대우건설은 한국전력공사와 일본 스미토모상사 컨소시엄의 시공사로 참여하며 설계, 구매, 시공(EPC;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을 일괄 수행하게 된다. 대우건설의 지분은 총 사업지 11억 3000만 달러 가운데 6억5000만 달러다. 올 상반기에 착공해 공사 시작 후 약 36개월 뒤에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그동안 원자력 발전소를 비롯, 화력, 수력, 조력 발전소 등 다양한 발전플랜드 시공경함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발전플랜트 해외시장을 개척해왔다.

이 결과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총 17개 프로젝트, 40억 달러가 넘는 해외 발전소 건설을 수주했으며 지난해 리비아와 모로코 등지에서 700MW급 이상의 대형 화력발전소를 잇달아 수주해 발전소 건설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 내에서는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수주한 루와이스 정유 저장시설과 무사파 정유 저장시설에다 이번 공사까지 수주함으로써 아랍에리미트 플랜트 건설시장에 대우건설의 입지를 견고히 하게 됐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부문 매출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우고 연초부터 7억 3000만 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발전소 공사, 2억 달러 규모의 리비아 스와니 병원 공사에 이어 이번 공사까지 수주하면서 올해 해외수주 목표 달성 전망을 밝히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말 산업은행으로의 인수가 확정되고,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리스크가 사라지면서 발주처가 미뤄왔던 계약들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면서 “금년도 해외수주 목표 53억 달러는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