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학기 만점으로 대학 입학 3년 만에 조기졸업하는 학생이 전북 익산의 원광대에서 나왔다. 사범대 영어교육과에 다니는 이혜진 양(23 · 사진)이 그 주인공.

이양은 1 · 2 · 3학년 6학기 동안 모두 4.5점 만점을 받은 수재.원광대 개교 65년 역사상 매학기 만점으로 1년이나 빨리 조기졸업을 하기는 이양이 처음이다. 그는 졸업기준 학점(140점)을 5학점이나 초과한 145학점을 이수했다.

이양은 "1학년 때부터 3년 만에 조기졸업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양은 중학교 졸업과 동시에 1년간 뉴질랜드에서 한 어학연수를 받은 것이 영어교육과 입학에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곳에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국제적인 시각도 키웠다. 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이양은 여고는 물론 원광대에 입학하고서도 내리 '공신(공부의 신)'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입학 이후 3년간 한 번도 미팅을 하지 않았다. 이양은 "기회는 많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사정이 생겨 하지 못했다"며 "동아리 활동과 사회봉사 활동에는 적극 참여했다"고 귀띔했다. 이양의 희망은 교수 또는 국제기구 활동가. 이양은 올 하반기에 미국의 유명 대학원에 입학하기로 마음먹고 벌써 대학원 입시 준비에 들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