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스마트 기기들이 매일같이 새로운 제품으로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 폰 또는 MP3 플레이어 등의 디지털 제품을 이용해 이동 중에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으며 집에서도 홈씨어터등의 고급 장비를 갖추고 여가시간에 음악을 듣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더불어 뛰어난 사운드를 구현해내는 프리미엄 헤드폰 시장의 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는 데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수영선수인 박태환이 경기 전 항상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는 모습이나 유명 연예인들이 패션소품처럼 헤드폰을 활용하는 모습이 TV를 통해 부쩍 많이 노출되기 시작하면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이유도 있겠다. 이전까지는 고가의 이어폰, 헤드폰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적었던 반면 작년 국내 출시된 ‘비츠바이 닥터드레(beats by dr. dre)’제품을 선두로 하여 젊은 층에게 하나의 패션소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새로운 제품들이 여럿 출시되는 가운데 지난 1월 미국 CES 박람회에서 신제품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헤드폰시장에 출사표를 내민 ‘페니 왕 헤드폰(Fanny Wang Headphone Co.)’이 비츠바이 닥터드레의 독주를 제지할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제품 출시 이전부터 비츠바이 닥터드레의 제작업체 몬스터 케이블로부터 견제를 받아온 페니 왕 헤드폰은 디자인 특허권 및 트레이드 드레스(독특한 고유의 상품이미지)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몬스터 케이블로부터 고소를 당해 법정 분쟁에 휘말렸다.

이 싸움은 지난 해 말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됐었다. 결국 미국 법원에서 특허권 침해 기준 미달 및 해당 사유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결을 내리면서 분쟁은 일단락 됐다. 이미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잡고 있던 닥터드레와 페니 왕의 대결은 현대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춰지며 두 제품 모두 소비자들에게 더욱 주목 받는 계기가 되었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제품 사운드, 품질 면에서도 두 제품이 계속 비교되고 있다. 페니 왕 제품의 주요특징은 커스텀 페어 40mm 티타늄 드라이버를 탑재하여 저음 베이스뿐만 아니라 깊고 풍부한 중.저음 및 고음에서도 선명한 사운드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힙합, R&B뿐만 아니라 그 외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하기에 적합한 제품이라는 오디오 애호가들의 평이다.

아울러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사운드 측면 및 하이 패션에 걸맞은 디자인을 추구하였다는 점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더불어 듀오잭 인라인 스플리터(Duojack Inline Splitter)를 케이블에 탑재하여 추가의 헤드폰 연결을 통해 두 명 이상이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즐거움까지 제공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페니 왕 헤드폰은 현재까지 국내에 출시되지 않아 제품에 대한 많은 국내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2월말 국내 시장에 정식 유통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미 미국에서 프리미엄 헤드폰 시장의 왕좌 자리를 놓고 한 차례 진흙탕 싸움을 벌인 페니왕 헤드폰과 비츠바이 닥터드레의 대결이 곧 국내에서 펼쳐지게 됨에 따라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한지현 기자(hjh@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