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 파이어니어] (9) '반바지 라운드'로 골프 대중화 앞장…"고객감동에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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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김영재 스카이72GC 대표
"앞으로 골프장은 누구나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당구장'처럼 변한다고 생각하고 골프장 운영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골프장 500개 시대에 골프를 치는 게 대수롭지 않은 스포츠 활동으로 변해갈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린피 절감과 서비스 개선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
골프장업이 레드 오션으로 변하면서 한때 '이단아'로 불렸던 김영재 스카이72GC 대표(52 · 사진)가 '개척자'로 재평가받고 있다. 부킹(예약)이 안 돼 난리였던 2000년대 초반 골프장 업계에 뛰어든 김 대표는 2005년 11월 스카이72GC 개장에 발맞춰 새로운 서비스를 쏟아냈다. '반바지 라운드'가 싸구려 골프장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 대내외적으로 반발이 심했지만 이용자 편의와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강행했다. 악천후에서 플레이한 홀까지만 정산하는 '홀별 정산제'와 주중 그린피를 저렴하게 책정하는 '탄력 요금제'도 스카이72가 시초다. 여름에는 아이스크림 냉오미자차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겨울에는 붕어빵 어묵국물 등을 나눠주는 등 서비스 차별화에 나섰다. 스카이72는 골프장의 문화를 바꾸고 있는 '골프 서비스 사관학교'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김 대표는 최근 감성경영으로 골프장업계에 새 바람을 불러왔다. '새벽잠이 많아 이른 티오프를 싫어하는 당신이지만 새벽 3시부터 당신을 기다리는 이들이 있음을 기억해주세요' 등의 내용이 담긴 4분짜리 동영상이 골프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것.그는 묵묵히 일하는 골프장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배려하는 마음을 일반에 알리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고객과 벌어진 틈을 좁히는 작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는 "나무도 옷을 벗고 겨울을 나야 봄에 새잎이 돋듯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골프에 대한 편견을 고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프가 별 게 아니고 누구나 칠 수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확산될 때까지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얘기다.
새로운 서비스도 속속 선보인다. 생애 처음 스카이72GC를 찾은 고객에게 다음 방문 때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준다든지,홈페이지에 로그인할 때마다 인사말을 달리하는 것 등이 그런 시도다. 인터넷 회원에게도 이용 요금의 일정 부분을 마일리지로 적립해주고 생일을 맞은 고객에게 현장에서 보디로션 같은 선물을 주는 것도 고객 차별화 정책의 하나다.
김 대표의 최대 관심은 골프장업계가 함께 생존하고 골퍼들이 더 즐겁게 라운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는 인건비 등 골프장의 높은 고정비와 세금에 좌우되는 그린피,사회적 편견 등을 골프 대중화의 걸림돌로 꼽는다. "골프장마다 무지개색 다양성이 인정되고 차별화에 나서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골프장업이 레드 오션으로 변하면서 한때 '이단아'로 불렸던 김영재 스카이72GC 대표(52 · 사진)가 '개척자'로 재평가받고 있다. 부킹(예약)이 안 돼 난리였던 2000년대 초반 골프장 업계에 뛰어든 김 대표는 2005년 11월 스카이72GC 개장에 발맞춰 새로운 서비스를 쏟아냈다. '반바지 라운드'가 싸구려 골프장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 대내외적으로 반발이 심했지만 이용자 편의와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강행했다. 악천후에서 플레이한 홀까지만 정산하는 '홀별 정산제'와 주중 그린피를 저렴하게 책정하는 '탄력 요금제'도 스카이72가 시초다. 여름에는 아이스크림 냉오미자차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겨울에는 붕어빵 어묵국물 등을 나눠주는 등 서비스 차별화에 나섰다. 스카이72는 골프장의 문화를 바꾸고 있는 '골프 서비스 사관학교'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김 대표는 최근 감성경영으로 골프장업계에 새 바람을 불러왔다. '새벽잠이 많아 이른 티오프를 싫어하는 당신이지만 새벽 3시부터 당신을 기다리는 이들이 있음을 기억해주세요' 등의 내용이 담긴 4분짜리 동영상이 골프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것.그는 묵묵히 일하는 골프장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배려하는 마음을 일반에 알리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고객과 벌어진 틈을 좁히는 작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는 "나무도 옷을 벗고 겨울을 나야 봄에 새잎이 돋듯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골프에 대한 편견을 고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프가 별 게 아니고 누구나 칠 수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확산될 때까지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얘기다.
새로운 서비스도 속속 선보인다. 생애 처음 스카이72GC를 찾은 고객에게 다음 방문 때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준다든지,홈페이지에 로그인할 때마다 인사말을 달리하는 것 등이 그런 시도다. 인터넷 회원에게도 이용 요금의 일정 부분을 마일리지로 적립해주고 생일을 맞은 고객에게 현장에서 보디로션 같은 선물을 주는 것도 고객 차별화 정책의 하나다.
김 대표의 최대 관심은 골프장업계가 함께 생존하고 골퍼들이 더 즐겁게 라운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는 인건비 등 골프장의 높은 고정비와 세금에 좌우되는 그린피,사회적 편견 등을 골프 대중화의 걸림돌로 꼽는다. "골프장마다 무지개색 다양성이 인정되고 차별화에 나서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