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연방정부의 법인세를 20%대 후반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처음으로 언급했다. 미국의 현행 법인세율은 35%로,선진국 최고 수준이다.

가이트너 장관은 15일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기업들의 투자 유인을 높일 수 있도록 법인세 제도의 근본적인 개혁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법인세율을 주요 교역 상대국의 평균인 20%대 후반 수준으로 낮추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백악관이 법인세를 비롯한 세제 개혁 아이디어를 모으려고 기업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협의 과정에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초당적 재정적자대책위원회는 기업의 세금 우대 조치를 손질하는 대신 최고 법인세율을 23~29%로 인하하도록 권고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