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되돌림→쉬어가기' 다시 112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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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120원에 턱걸이로 장을 마감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원 내린 1120.3원에 장을 끝냈다. 이날 환율은 역내외 분위기를 살피며 쉬어가는 모습이었다.
역외환율의 상승 여파에 전일종가보다 4.8원 오른 1124.1원으로 장을 시작한 환율은 장 초반 1124.7원까지 오름폭을 늘렸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6/1127원에 최종 호가됐다.
환율은 그러나 중공업체 등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초반부터 꾸준하게 공급되면서 오름폭을 더 늘리지 못했다. 1120원 중반대를 단기 고점으로 인식하고 매도 물량이 계속되자 환율은 장 초반의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역외 쇼트커버(달러 재매입)와 수입업체의 결제수요 등이 하단을 지지하면서 환율은 112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장 한때 내림세로 돌아서며 1118.6원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추가적인 하락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가운데 거래 수준은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1120원 위에 살짝 걸친 채 장을 마친 환율은 이날 1118.6~1124.1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서울 환시는 지난주 후반부터 '급등'→'되돌림'→'쉬어가기' 순으로 변화했다"며 "G20 등 대형 국제 이벤트를 앞두고 1120원 중심의 관망 흐름이 이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장 막판 급격하게 하락하며 전날보다 21.41포인트(1.06%) 내린 1989.11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20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4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3530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3.69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