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손으로 쓴 글씨나 그림을 주고받는 새로운 메시징 서비스인 핸드라이팅메시지서비스(HMS)를 최근 선보였다.

표현명 KT 사장(사진)은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표 사장은 "HMS는 문자메시지(SMS),멀티미디어문자메시지(MMS)에 이은 새로운 휴대폰 주력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중소업체 세림모바일이 개발한 HMS는 초음파 방식의 전자펜으로 종이에 쓴 메모를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꿔주고 이메일로도 보낼 수 있다. 캐리커처 같은 그림을 그려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KT는 최근 올레마켓에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조만간 아이폰 및 아이패드용 앱도내놓을 예정이다.

세계 이동통신사들이 모여 만드는 슈퍼앱스토어 WAC의 한국형 모델인 K-WAC는 오는 5월 한국에서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 사장은 "K-WAC가 상용화되면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에는 30억명이 이용하는 시장이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또 "WAC 이사회에서 LG전자 스마트폰으로 5개의 WAC 앱을 시연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WAC는 전 세계 이동통신사들이 모여 만드는 앱스토어로,개발자가 표준에 따라 만든 앱을 올리면 각 통신사들이 자사 가입자에게 제공하게 된다. 통신사 단말기 제조사 등 68개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중국 차이나모바일,일본 NTT도코모 등과 근거리무선통신(NFC) 분야에서 협력하는 계획도 밝혔다.

KT는 최근 이들 중 · 일 이통사와 글로벌 로밍,스마트폰 공동개발 등을 위해 협력키로 하는 협정을 맺었다. 표 사장은 "NFC를 이용하면 일본이나 중국에서 T머니(교통카드)를 쓸 수 있게 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국경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